분류 전체보기60 폭군 드라마 리뷰 (캐릭터 매력, 마녀 폭군 세계관, 시즌2 전망) 저는 박훈정 감독을 신세계 이후로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녀1과 마녀2를 보면서 개연성 파괴와 너무 많이 뿌려진 떡밥들이 회수되지 않아 실망했던 터라, 폭군 드라마 소식을 접했을 때도 바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주행을 끝내고 나니 다시 한번 박훈정 감독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녀 시리즈로 실망했던 저에게 폭군은 여러 부족한 부분이 보완된 작품이었고, 특히 캐릭터 구축이 탁월했습니다.폭군이 마녀보다 나은 이유, 캐릭터 매력폭군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를 아주 잘 살렸다는 점입니다. 차승원이 연기한 임상은 평소엔 친절하고 어눌하지만 임무 시에는 뛰어난 킬러로 돌변하는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캐릭터 설정을 '이중 페르소나(dual persona)'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페.. 2026. 3. 20. 마녀2 영화 리뷰 (자윤 등장, 시리즈물의 함정, 세계관 확장)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 시리즈에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신세계로 한국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감독이었기에, 마녀1을 보고 나서는 '드디어 한국형 마블 유니버스가 시작되는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마녀2를 기다리는 내내 설렜는데, 막상 극장을 나서면서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계속 눈에 밟혔거든요.소녀와 자윤, 두 마녀가 만나다마녀2의 핵심 플롯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아크 연구소(Arc Institute)에서 탈출한 소녀가 경희네 농장에서 일상을 겪다가, 결국 언니 구자윤을 만나 함께 떠난다는 내용이죠. 여기서 아크 연구소란 정부 산하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설로, 인간 복제와 유전자 조작 실험을 진행하던 곳입니다.영화는 소녀가 .. 2026. 3. 20. 마녀1 영화 리뷰 (자윤 능력, 닥터백 정체, 후속작 떡밥) 2013년 영화 신세계를 처음 봤을 때 박훈정 감독의 연출력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무간도의 아류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저는 한국판 무간도로 충분히 성공했다고 봤고,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처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개봉한 마녀1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보고 나온 뒤의 느낌은 복잡했습니다. 액션 영화로서 즐기기엔 충분했지만, 개연성과 전개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자윤 능력과 실험체의 비밀마녀1의 핵심은 주인공 자윤이 단순한 초능력자가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바이오 웨폰(Bio Weapon), 즉 생체 무기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바이오 웨폰이란 유전자 조작이나 생체 실험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전투용 인간 병기를 의미합니다. 영화 .. 2026. 3. 19. 워크 투 리멤버 영화 리뷰 (첫사랑, 성장, OST) 솔직히 저도 첫사랑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사람입니다. 당시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서 실수투성이였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조금만 더 성숙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워크 투 리멤버는 바로 그런 첫사랑의 감정을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입니다. 2002년 개봉 후 2018년 재개봉까지 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은 작품이죠. 양아치 소년 랜든이 착한 소녀 제이미를 만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뻔한 구조처럼 보이지만, 첫사랑과 성장, 그리고 사별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전달합니다.첫사랑이 주는 성장의 의미제 경험상 첫사랑은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워크 투 리멤버 속 랜든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문.. 2026. 3. 19. 영화 인턴 리뷰 (경험의 자산, 세대차이, 상호보완) 솔직히 저는 나이 든 직원을 채용하는 게 꺼려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교육회사에서 영업 부장으로 일할 때, 저보다 8살 많은 40대 초반 직원을 고용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었는데, 나이 많은 직원을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괜히 더 엄하게 굴고 자존심을 세우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영화 '인턴'을 보고 나서, 그때 제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가졌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70대 인턴 벤과 30대 CEO 줄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우리가 직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나이는 숫자일 뿐, 경험의 자산적 가치영화 속 벤 휘태커는 40년간 일했던 직장을 은퇴한 70대 남성입니다. 아내를 잃고 홀로 지내던 그는 요가, 명상, 중국어 .. 2026. 3. 18.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리뷰 (가족의 사랑, 아버지의 헌신) 1997년 개봉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아카데미 3개 부문 수상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앞부분의 유쾌한 전개에 웃다가, 후반부에서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가족의 사랑_게임이라는 거짓말로 지켜낸 아들의 순수함1939년 이탈리아 아레초에서 서점을 차리겠다는 꿈을 품고 상경한 유대인 청년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 도라와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합니다. 아들 조수아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귀도는 꿈에 그리던 서점도 차리게 되죠. 하지만 1944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으로 귀도와 조수아는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여기서 귀도가 선택한 방식이 이 영화의 .. 2026. 3. 18.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